글을 쓰기 전에 언제부터 우아한테크캠프와의 인연이 시작됐었는지 궁금하여 메일함을 뒤져봤는데 2024.4.3 우아한테크캠프 7기에 첫 지원을 했던 기록이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하나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어느덧 교육을 시작한 지 2주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테캠은 어떤 곳인가?
지원할 때까지만 해도 우아한형제들에서 올린 공고를 제외하곤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백엔드 교육은 작년 6기가 처음이었고, 뽑는 인원도 20명 내외로 알고 있었기에 인터넷에선 몇 개 안 되는 후기 글밖에 없었습니다. 교육이 시작되고 2주가 지난 지금 당장 우테캠은 어떤 곳이냐고 물어본다면 주어진 짧은 요구사항 속에서 개개인의 저마다의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아한형제들 작은집 7층 망령들의 노력기,,
정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하는 미션에 관해 얘기해 보면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미션은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있지만, 중간 과정에 대한 정답은 없었습니다. 흠,, 처음에는 정답이 있어 보였는데 진행하면서 정답이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의 마스터 호눅스님이 했던 말을 빌려보자면 여러분들 정답을 찾으려고 하시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이 중요한 거지 정답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와 같은 뉘앙스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정확한 문장은 아니었고,, 저는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미션을 진행하면서 내가 짜는 코드 한 줄 한 줄에 대해 저 스스로 왜 이렇게 짜는거야?
라고 되뇌이며 미션을 진행하려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2주 정도 지난 지금 자신에게 질문하는 경험은 내가 지금 무엇을 모르고, 아는지 판단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미션에서도 계속 저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면서 진행할 것 같습니다!
우테캠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열정열정맨이었습니다.
미션을 진행하다가, 옆자리 동료와 서로 비슷한 고민을 했던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으면 어느새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의 의견을 내기도 했고, 미션 외적으로도 끊임없이 얘기하며 서로서로 인사이트를 주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하나의 미션이 마감되는 날에 일찍 집에 가지 않고 동료들과 남아서 몇 시간이고 떠들면서 왜 잡담이 경쟁력이 되는지 그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잡담을 나눠보려고 하는데 글을 보신 동료분들 중 혹시 저와 잡담을 나누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언제나 기꺼이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떠들고, 도와주고, 도움받자!
우테캠을 진행하면서 제가 지키려고 하는 작은 슬로건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 모습을 돌아보면서 대충 이런 느낌인 것 같아서 방금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우테캠 이전에 해왔던 것들이나, 미션을 진행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동료들은 간단하게 생각해 내는 걸 보면서 보면서 기가 죽기도 했었고, 미션을 진행하면서도 구현에 급급하여 미션의 본질은 무엇일지, 내가 사용하는 기술은 그 속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동료들과 친해지고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주고, 내가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 가면서 우테캠은 혼자 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 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고민되고 모르는 부분이 있었을 때 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보단 비슷한 고민이 있는 동료들과 실컷 떠들고 오는 게 훨씬 도움 됐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아도 괜찮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열정열정맨들이 넘치기 때문에, 저 또한 언제든지 도와주고, 도움받게 된다면 이게 곧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는 것은 기록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과거에 했던 미션은 조금씩 희미해지고, 새로운 미션에 대한 고민은 많아졌습니다. 미션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컨텍스트들이 마구 쏟아지는 현 상황 속에서 저는 열심히 기록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단 기록하지 않으면 이틀 정도만 지나면 머릿속에서 잊혀 갔고, 잠실의 모 CTO님의 말을 빌리자면 많은 열과 압력을 가하면서 탄소 덩어리가 다이아몬드가 되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과정이 꽤 고되다고 느껴졌기에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중 하나로 기록을 선택한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래서 제가 활동하고, 공부하고, 느꼈던 부분을 최대한 기록에 남겨가며 남은 기간도 열심히 기록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여행에 가면 남는 것은 사진이듯, 우테캠에 가면 남는 것은 기록이지 않을까요?!
(사진도 남기면 재밌겠네요!)
끝으로!
요즘은 어떻게 해야 잘 성장할 수 있을까?
와 같은 고민이 많습니다. 정말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있기에 모든 것을 다 흡수하고,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지만, 매우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지 조금은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또 다른 동료들의 생각도 궁금하기에 이곳저곳 물어보기도 할 것 같습니다.😄
고작 2주밖에 안 됐지만, 쓸 말이 많은 게 신기하네요 남은 8주도 후회 없이 열심히! 잘 보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